'귀신들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0.08 정신분열병과 귀신들림 03
  2. 2008.10.04 정신분열병과 귀신들림 02 (1)
  3. 2008.10.04 정신분열병과 귀신들림 01
 

 ‘실제적 접근’을 위한 제안

                                                                        정신과 전문의 김진

 

1) 겸손한 태도와 열린 의식

비전문적 영역에 대해 자신의 지식에 있어서 한계를 보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아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오류는 피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자기에 대한 객관적 성찰을 통해 겸손한 태도가 깃들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쪽의 전문가로부터 배우려고 하는 열린 의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귀신들림으로 몰려 부끄러워 하고,죄책감을 갖게 되는 보호자와 환자 자신들'

 

저는 우선 교회 내에서 상담을 많이 하고 있는 교역자들을 비롯한 교회의 지도자급에 있는 분들에게 정신이상을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우선 '판단중지'를 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요청합니다. 정신과 의사인 그리스도인으로서 저는 그런 분들에게 '귀신들림'이란 딱지를 받은 많은 정신과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정신병으로부터 회복된 뒤, 원래의 교회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심지어는 신앙의 세계에서 떠나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정신이상을 귀신들림으로 잘못알아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는 사람이 지도자로 있는 종교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하는 반문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귀신이 들렸다'는 말보다 더 수치스럽고 욕되게 느껴지는 표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러한 무서운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교회 지도자'라 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입니다.

어찌하여 자기가 잘 알지 못하는, 검증하지 않은 것들을 그리 쉽게 내뱉을 수 있는 것인지요? 왜 그리도 무서운 판단을 쉽게 그리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인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귀신들림으로 판단 받아 부끄러워 교회 나가기를 꺼리는 환자와 그 보호자들의 가슴앓이를 한 번 들어볼 수 있는 기회들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담당했던 한 정신분열병 환자의 아버지는 목사님이었습니다. 환자는 다행히 치료를 받아 환청과 망상이 다 없어졌고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아갈 곳이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목사인 아버지는 자기 집으로 데려가지 못하였는데, 교인들이 알면 '목사의 아들이 귀신들려 정신이상을 앓았다'라고 판단하여 자기의 '영력'에 회의를 품어 쫓아낼까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환자는 부모님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른 도시에서 혼자 자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어 어느 시간이 지나서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불규칙해지더니 결국은 약을 끊게 되어 곧 재발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입원을 시키러 오신 목사인 아버지를 뵙고 저간의 사정을 들을 때 정말 가슴이 답답하였습니다.

 

'기독교는 사람을 살리시는 곳인데 사람을 죽이는 곳이 되기도 하다니! 그 일을 두고 하나님께 무어라 답변을 하려고들!

정신과 전문의로서 교역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교인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찾아 올 때 최소한의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소양을 가지고 있었으면 합니다. 교인들은 신체적이 아닌 정신적-정신병적 그리고 신경증적-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 우선 교회와 교역자를 찾는 것이 아직은 우리 나라 기독교인들의 일반적인 경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역자들의 역할은 막중하다 하겠습니다.

 

 교역자 자신이 다룰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가도록 해야 하는 문제인지를 빨리 정확하게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설명 드렸지만, 조기진단에 의한 조기치료는 회복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그럴 수 있으려면 자기 능력의 한계를알고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됩니다.그것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 책이 부분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강의와 함께 사례를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정신과병원의 원목을 지망하는 전도사인 형제가 병실 내에서 실습생 겸 직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신병 환자에 대한 그의 인식의 변화가 궁금하여 두 달 정도가 지난 뒤 병원에 근무하기 전에 정신병을 앓는사람에 대한 생각과 두 달 동안의 경험을 한 후의 생각에 변화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병원에 근무하기 전에는 병원에서 만난 정신병을 앓는 사람들을 사회에서 만났다면, 모두 귀신들린 자들로 판단하였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입원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환자들이 많이 회복되어 퇴원하는 것이 신기했다고 합니다. 자기 생각에는 자기가 아는 교역자들의 대부분은 정신병을 앓는 사람들을 귀신들린 자들로 판단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두 달 동안의 체험이 정신병에 대해 근거 없었던 잘못된 판단적 눈을 교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신병에 대해서는 병원에 실습을 나와서 치료과정에 참여하는 직접적 경험이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정신병은 귀신들림이 아니고 병이다.'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이론적 지식이 아닙니다. 이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경험적 지식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와서 보십시오! 사실 와서 보지 않는 분은 '귀신들림과 정신병'의 주제토론에 참석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교역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각 신학교마다 최소2주 이상의 정신병원 실습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면 수많은 형제자매를 살릴 수 있을 텐데요!


 단순한 교통정리의 수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전문상담자의 역할을 하기 원한다면 그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교육기관에서 전문훈련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훈련에 의해 자신의 전문성을 높여 가는 만큼 다룰 수 있는 영역의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교역자로서 우선 담당해야 하는 우선 순위의 영역들이 있기 때문에 훈련을 받을 수 없다면 교회 내에서 신망있는 분들 중 상담자에 적합한 후보자들을 선정하여 그들을 전문훈련기관에 보내 훈련을 받도록 한 후, 교회의 전문상담가로 일하도록 하는 것이 작금의 한국교회의 절실한 과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정신이상자를 만나면 우선 정신과 의사에게!

 제가 지금까지 주치의로서 직접 담당한 환자의 수가 600명 이상이 되고 게다가 주치의로서 직접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병동 또는 병원에서 알았던 환자들까지 합하면 수천명을 훨씬 넘게 됩니다. 그렇게 알았던 환자분들 중에서 앞서 언급한 분별점인 초능력의 행사나 영적인 특별한 능력을 보인 환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저와 여러 기독 정신과의사들의 경험을 종합해볼 때, 통계적으로 정신이상자들의 거의 대다수는 정신병에 의한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성경에서 귀신들림에 대한 많은 예들이 나오지만 귀신들려 정신이상을 보이는 확실한 사례는 거라사 걸인의 한가지 경우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귀신이 들려 정신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실지로 적어서 그럴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이상자를 만났을 경우 우선 정신과적 진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역자와 상의하여 이러한 결정이 나는 경우가 가장 바람직하다 할 것입니다.

또, 기독 정신과의사들은 귀신들림에 의한 정신이상의 존재에 대해 늘 주의하여 살피는 의식을 키우고, 그러한 가운데 그러한 사례라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교역자에게 자문을 구하여 상의한 후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귀신들림으로 판단이 된다면, 정신과 의사는 믿을 수 있는 교역자에게 의뢰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정신병 환자는 믿을 수 있는 정신과의사에게

정신병은 병이기 때문에 기독 정신과의사를 찾기보다는 정신과적 실력이 있는 정신과의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아 정신과적인 실력은 좋지 않은데도 기독교인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병원을 찾는 사람을 무조건 찾아가는 기독인들이 많은데, 잘못된 접근방법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실력은 똑같은 분으로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그분에게 치료받게 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전문적 실력과 환자에 대한 애정의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이익을 목적으로 '기독교'라는 이름을 내거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의학의 영역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독교'또는 기독교와 관련 있는 용어들을 사용하는 사람과 단체들을 주의하여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 요청되는 참으로 불행한 시기입니다. 슬픈 일이지만 주의하십시오!



4) 공동연구, Team-Approach


'귀신들림과 정신병'의 문제는 단순히 정신의학적인 또는 신학적인 영역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에 걸쳐 있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신학을 전공하신 신학자, 실제 목회 일선에서 일하시는 목회자, 그리고 정신의학 또는 심리학을 전공하신 분들이 팀을 이루어 연구하는 일이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한쪽으로만 접근해서는 적절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없는 주제인 것입니다.


 

첫번째 이미지는 wheelmeon.org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헐리우드 배우 Clara Bow 의 사진입니다. (30대 후반에 정신분열병 진단후 치료)

세번째 사진은 뷰티플 마인드 영화의 존내쉬 역할로 나온 커트 러셀 입니다.
본문은 생명의 말씀사에서 나온 '정신분열병과 귀신들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김진 선생님은 제가 존경하는 스승님이십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상대적 분별점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신경전신과전문의 김진

(1) 증상의 시작 속도와 회복의 속도

- 정신병의 경우에는 '점진적', 귀신들림의 경우에는 '순간적'

정신병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정신분열병은 대개 1-2년의 잠복기를 거치면서 발병하게 되고 증상의 전개양상도 점진적으로 악화 됩니다. 그 점진적 과정 속에 드물게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조울병 같은 경우는 3-4일에서 1주일 내에 갑작스럽게 악화되기도 하지만 역시 빠른 '점진적' 과정을 밟습니다. 정신병의 잠복기의 변화는 전문가의 눈 에는 보이지만 일반인의 눈에는 파악되기가 어렵습니다. 또 점진적인 증상악화의 연속성이 일반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증상에 의한 문제가 눈에 띄게 드러날 때에야 증상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 게 됩니다. 전문적 지식의 결여로 인한 이 두 가지 문제로 인해 전문가들에게는 점진적인 것이,일반인 에게는 돌연한 것으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돌연하다고 얘기하는 경우에 실제로 그러한가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귀신들림의 경우는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다가 돌연하게 증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귀신들림에 의해 나타나는 정신이상은 전적으로 귀신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귀신이 그 사람 안에 존재한다면 정신이상이 나타날 것이고, 존재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그 사이의 중간과정은 없는 것입니다. 즉,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변화의 과정은 없을 것이라는 가정입니다.

물론, 귀신이 들어온 즉시로 활동을 하지 않고 서서히 활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귀신이 들렸다고 해서 바로 어떤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도, 가능성이 적어 보이지만,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별점은 상대적인 것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위의 원리는 회복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귀신들림의 경우에는 귀신이 떠나기만 하면 그 전의 상태가 어떻든 관계없이 순간적으로 전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귀신들려 눈멀었던 자가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어쫓으시니 바로 정상으로 회복하듯이 말입니다. 이에 반해 정신병의 회복은 결코 돌연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단연코 점진적으로 이루어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복의 과정이 어떠하였는가 하는 것이 분별하는데 좋은 참고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신병 중 단기반응성 정신병은 다소 급작스러운 증상의 시작을 보이기 때문에 비전문가들이 이 분별점을 사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귀신을 내쫓아 좋아졌다고 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이 단기반응성 정신병의 경우라 판단되기 때문에 더욱 그리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경우는 특별히 약을 쓰지 않아도 거의 2주 이내,빠르면 1-2일 이내에 저절로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단기반응성 정신병의 경우는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기도의 응답으로 오판하기 쉬운 것입니다.

역으로, 귀신들림에 의해 정신이상을 보이는 경우로 축사에 의해 좋아지는 경우를 정신과의사들은 단기반응성 정신병으로 오판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음을 똑같이 기억하여야 할 것입니다.


(2) 증상의 유무 사이의 관계, 특히 말과 사고의 영역에서

정신분열병의 초기에는 증상이 드문드문 나타나, 어떤 때는 아주 정상적이다가 어떤 때에는 증상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병이 점차 악화되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인간생활의 거의 전 시간에 병적인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악화된 경우에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아주 비논리적이고 조리가 없고 비현실적인 말도 안되는 말과 사고를 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갑자기 정상적으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조리있는 얘기를 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귀신들림의 경우는 귀신의 활동 여부에 따라 상태의 차이가 하늘과 땅 같을 것이라고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활동할 때는 아주 병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활동을 멈출 때는 원래의 자기상태로 돌아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역시 정신분열병 에 대해 전문적이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간 정상과 비정상을 판정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분별점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두 세 가지 더 소개할 수도 있지만 비전문인에게는 혼란을 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정신의학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익히신 분들에게만 소개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분별하는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자세는 단면적인(cross-sectional)관점으로 보지 않고, 통시적인(longitudinal:그 시작에서 현재에 이르는 시간적 과정 전체를 통하여 보려는 자세) 관점으로 생각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분별점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증상이 나타나는 한 시점에서만 놓고 비교한다면 귀신들림과 정신분열병은 전혀 구분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증상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점차 어떻게 변화하면서 진전이 되었는 지에 대해 역사적으로 살펴 비교한다면, 분별하는 작업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꼭 통시적인 흐름을 그려 보셔야 함을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시간에는 실제적 접근을 위한 제안을 살펴봅니다.

 

~ 글을 옮기며, 더 열심히 트레이닝 받아 잘 분별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첫번째 사진은 글이 너무 무거워 질까봐 좀 가볍게 해봤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coop art collection 에서 퍼온 것입니다.  증상속에 갇혀있는 환자를 잘 표현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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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08.10.04 18:34


이해(understanding)하고 조절(control)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은 매우 뿌리가 깊습니다.

간질에 대한 원인과 치료가 밝혀지기 전까지 간질은 귀신들림의 증상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 생각의 많은 변화가 있지만 아직 정신병적인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귀신들렸기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여러 단계를 거친 후에 최종 선택으로 정신과 입원을 하는 안타까운 경우들을 봅니다.

또한 입원을 한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원하는 만큼 이루어지지 않으면 굿을 하거나 축사를 하기 위해 강제 퇴원을 하는 상황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귀신들림이 ‘있다’는 것에 대한 성경의 증거는 명확하기 때문에 이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을 정신병과 잘못 연관 짓는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인 한 기독인으로서 이와 같은 일들을 바꾸어가는 것은 마땅한 소명일 것입니다. 정신과를 전공한다고 할 때 깨어있는 목사님들은 귀신들림과 정신병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묻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전부터 연구를 해 오신 김진 선생님의 글을 요약하였습니다. 



정신분열병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이야기 - 김진 지음 (뜨인돌 출판사)


 

귀신들림에 대한 오해


귀신들린 사람들이 모두 정신이상을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귀신들린 사람들의 여러 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벙어리된 자(마9:32) 눈멀고 벙어리된자(마12:22),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 자 (마17:14), 꾸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자(눅13:11)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다수는 정신이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명백하게 귀신들려 정신이상을 보이는 사례는 거라사 걸인의 한 경우뿐입니다. (마 8:28, 막 5:1, 눅 8:26)


정신이상을 보이는 사람이 모두 귀신들린 것은 아닙니다.


정신과적 치료를 통해 회복되는 수많은 경

우의 사람들로 입증됩니다. 귀신들려 정신이상을 보인다면 약물에 반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신병에 의한 정신이상과 귀신들림에 의한 정신이상을 분별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신들림과 정신병에 의한 정신이상의 분별을 위한 시험적 분별점


저는 귀신들림에 의해 정신이상을 보이는 경우를 정확히 알아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영들 분별함의 은사(고전 12:10)를 받은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들 분별함의 은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 진짜는 아닙니다. 오히려 더 가짜가 더 많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내는 작업이 심각하게 요청된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은사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우리 에게 필요한 접근은 정신이상을 보이는 사람들 가운데 위에서 설명한 원인 중 영적인 원인에 의한 경우가 아닌 경우들을 빼내어 귀신들림에 의한 정신이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압축해 가는 배제적인 (exclusive)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영적이지 않은 원인에 의한 경우들에 대해서는 정신의학을 통해 체계적이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간접적인 접근은 정신의학을 어느 정도 배워야 가능하기 때문에 교역자들을 비롯한 많은 기독교인들은 본인이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적 사정입니다. 기독정신과의사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정신병에 의한 정신이상과 귀신들림에 대한 정신이상을 분별하는 것이니, 이에 대해 연구 중에 있지만 몇 가지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1)절대적 분별점


(1)초능력의 동반

정신병을 앓는 사람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결코 보일 수 없습니다. 주의집중이 강하게 이루어져 평상시보다 다소간 높은 능력을 보일 수는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평상시에는 15kg밖에 들지 못하던 사람이 어떤 경우에는 20kg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0kg을 들 수 있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인간이 나타내 보일 수 있는 능력의 한도 내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결코 인간의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능력을 보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귀신들림에 의해 정신이상을 보이는 사람의 경우는 그 안에 있는 귀신에 의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초인적인 능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그것은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귀신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일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쇠사슬을 끊음:막5:1-20, 정확하게 점을 치는 것:행 16:16-19,배가된 완력:행19:16 등등)

참조하는 성경구절에는 귀신은 들렸으나 정신이상을 보이지 않는 구절도 인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16:16-19에는 귀신에 의해 앞일을 정확히 알아맞추는 소녀 에 대한 예가 나옵니다. 그녀는 (성경에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정신이상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나 정신이상을 나타내는 귀신은 귀신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귀신이 나타내는 능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분별점을 세우는데 좋은 기준점이 될 것입니다.

정신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어떤 분은 외국어를 전혀 배우지 않았는데도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경우는 귀신들림에 의한 것이 틀림없습니다.정신 분열병을 앓는 분에게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전혀 배우지 않는 지식을 말하지 않는 경우도 그러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2) 영적으로 사람을 알아봄

사람 속에 들어간 귀신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심을 알고, 사도 바울이 어떤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마 8:28-34, 막 5:1-20, 눅 8:26-39)의 거라사 걸인의 예, 행 16:16-19,19:13-16) 그러나 정신병에 의한 정신이상자에게는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신앙적인 것들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임

귀신들린 자들은 십자가, 성경, 성경구절, '예수님'이라는 호칭등 신앙적인 것들에 대해 특별히 적대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그러나 정신병 환자도 무의식의 세계 내에 그런 것들에 대한 강한 컴플렉스가 형성되어 있다면, 다소 특이한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런 것들에 대한 반응으로 분별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조심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어렵지 않게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컴플렉스 에 의한 반응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귀신에 의한 적대적인 것을 구분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3) 다른 인격체의 존재

이 분별점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구절은 사도행전 19장 15절 말씀과 마태복음 8장 19절 말씀을 인용한 것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다중인격장애를 다루면서 언급하기도 하였는데 다중 인격과 다른 것은 귀신들림의 경우에는 "한시점에서" 원래의 자기가 아닌 다른 인격체가 자기 안에서 활동한다는 것을 본인이 분명하게 안다는 것입니다.결국 동시적 으로 두 인격체의 활동이 있는 경우는 귀신들림에 의한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그러나 다중인격장애를 앓는 사람들도 표현은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4) 약물에 대한 반응

앞에서 언급한 대로 귀신들림에 의한 정신이상과 정신병에 의한 정신이상은 다르다고 전제할 경우, 귀신들린 경우는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므로 약물에 치료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모두 정신병에 의한 정신이상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위의 네 가지 특징이 나타나면 귀신들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귀신들린 자들 가운데 이러한 특징을 전혀 보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그럴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나타나는 경우는 틀림없지만,그렇다고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귀신이 들리지 않은 경우라고 판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상의 네 가지는 절대적 분별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상대적 분별점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사람을 아는 지식을 사람을 아는 지식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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