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웃게 해준 영화이다. (토이스토리2 볼때 보다 더 웃었다.)

이만한 로멘틱 코미디를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르네 젤위거는 자신이 온전한 브리짓이 되었을 뿐더러 (길을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브리짓'이라 부른다고 한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2시간 동안 브리짓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그의 변신과 연기에 기립박수를~~)


해피 엔딩을 맞았던 전편의 결말.. 그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연인이 된 브리짓과 마크는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영화 초반의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며 지내는 시간들은 오히려 불안하고 비현실적으로 그려지는 듯 하다.

각자의 조건을 가지고 선택하는 기준과 나름의 점수를 매겨 상대를 선택하는 현실에서 브리짓의 불안은 자신이 마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기인한다.

‘인권’ ‘변호사’ 마크에게는 어울리는 지적인 최상류층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선택이후에 브리짓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집중하게 되고 재보고 판단하고 걱정한다.


 마크는 지나치게 이상화(idealization)되어 모든 것이 좋은 (all good) 사람으로 나타난다.

지난친 이상화의 최대 단점은 모든 것을 두가지로 나누고 반대성향을 지나친 평가절하(devaluation)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니엘은 모든 것이 나쁜 사람(all bad)으로 그려진다.  이 사람이 이런 면도 있구나 하며 좋은점 나쁜점을 통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알아감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바람 피운것을 받아 주라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


모든 사람은 마크로 그려지는 좋은 모습과 다니엘로 그려지는 나쁜 모습을  고루 가지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어떤 점에 서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가 다를 뿐이다. 완전 ‘마크’ 거나 완전 ‘다니엘’ 일 수는 없다.


‘마크’와 ‘브릿지’가 겪은 것은 연인, 부부간의 진정한 위기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결국 브리짓은 선택 이후의 삶을 산 것이 아니라, 한번더 선택한것 (혹은 선택을 확실히 한것)이다. (물론 애인을 선택한 것에서 결혼하기로 선택한 것이 달라졌지만. )  왜냐하면 마크에 대해 아직 all good 으로 여기고 있으며 다르고 나쁜 부분들을 통합해 가는 과정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진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서로를 알아간다는 것은 로멘틱 코메디의 소재로는 꽝일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거기에 관심이 없는지도 모른다. 오히려 살아가는 연애담은 슈렉2에서 더 리얼하게 그린 것 같다. (에니메이션은 리얼리티를 추구하고, 이 영화는 환타지를 추구해서?^^)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내 사촌 강모양의 명언이 있다. (사실 한 개인의 결혼적령기라는 판단은 세대와 개인에 따라 다 달라 명절때 마다 논란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ㅋㅋ) "언제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와 하는가가 중요하다."


누구인가도 중요하지만 결국 큰 관점에서 보면 각사람 본성의 차이라는 것이 하늘과 땅 차이는 아니기에 그 사람과 ‘어떻게’ 살 것인가?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는 ‘누구’를 선택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좋은 사람을 선택하기 위해서 선택받기 위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기도 한다. 겉모습만 보고 결혼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선택이후에 노력없는 경우 그 초라한 결말을 우리는 너무 자주 접한다.


영어 부제목은 The edge of reason 인데 왜 번역된 부제목은 '열정과 애정' 일까?

그 뉘앙스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사랑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신비이다. 말로써 이해할 수 없고 이성의 끝자락(the edge of reason)에서 시작되는 무언가.... 이성적으로 따지자면 마크와 브리짓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없었을 것이다.


로맨틱 코메디의 고정된 스토리 라인과 과장된 케릭터를 분석한다는 것은 좀 우습게 보일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어설픈 글로 ^^: ... 올리지 말까도 많이 고민했지만...) 이글을 끝까지 읽어준 당신을 위해 감사드린다. (옆에 사진'도' 르네 젤위거다. 통합하자 통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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