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 수차례 경험한 적이 있다.
글을 쓰며 헤아려 보니 한 6~7번?

깨어있고 움직이려고 하되
스스로를 조절할 수 없을 때의 그 공포와 무력감은 잊기 어렵다.

 

먼저, 용어부터 확실히 알아보자.   ‘가위’란, 문방구에서 흔히 만나는 그 가위일까?

국어 어원 풀이집에 보면 '가위'는 자는 사람을 누른다는 귀신을 말하는 우리말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사를 할 때 '손없는 날'을 택한다고 하는데 이 때의 '손'은 날짜에 따라 방향을 달리하여 따라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한다는 귀신을 말한다고 한다.

(‘가위’기원의 다른 의견으로는 가장자리를 뜻하는 사투리 ‘가상, 가세’에서 변형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목을 누르고 있는 솜이불의 가장자리를 ‘가위’라고 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판단은 각자가 .. )


 

나는 왜,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영적인, 정신적인 해석을 하는 가위눌림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일까?

사실, 매일의 우리의 삶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의미가 모두 있다. 일의 성격에 따라 혹은 편견에 따라 주된 해석의 관점이 다른 뿐이다.

여기서 나는 가위 눌림에 대한 신체적(수면의학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난데없이 가위눌림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는 이번 정신약물학회 질의응답시간에 우연히 이 주제가 언급 되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나타는 현상(가위눌림)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고, 또한 조절할 수 없음으로 인한 공포와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사실, 같은 정신의학을 공부하는 유OO 후배에게 이야기 해도 자신의 공포스러운 경험에 대한 안심이나 적절한 설명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만큼 주관적 경험의 값이 크기 때문이리라.


 

가위 눌린다. (sleep paralysis)


가위 눌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같이 해야 한다.

수면시 뇌파와 안구운동의 변화를 중심으로 사람의 수면을 여러 단계(stage)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수면중의 안구 운동을 중심으로 수면을 NREM 수면과 REM 수면으로 구성할 수 있다.....



 

REM 이란 rapid eye movement 의 약자로서 수면 중에 눈을 빨리 움직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기간이라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다.

이 기간 동안은 각성과 유사하게 뇌와 생리활동 수준이 높으며, 전체 수면 시간의 25%를 차지하며, 한번 시작되면 10~ 40분가량 지속된다.  수면뇌파 검사시 이 단계에서는 근전도상에서 근육긴장도의 현저한 감소가 보인다(paradoxical atony). 우리 몸의 근육들이 거의 마비되는 수준(near total paralysis of skeletal[postural] muscles)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신체의 움직임이 특히 없다. 수면 중 몸이 쉬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이 기간에 뇌는 활동을 해서 이 단계에 꿈이 주로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 잠이 깨게 되면 60-90%는 꿈을 꾸었다고 이야기 한다.)


NREM 이란 Non-rapid eye movement 로 4가지 단계로 세분(stage1~4)할 수 있다.

이때는 뇌는 쉬고 몸은 어느 정도 각성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때 야뇨증(enuresis)이나 몽유병(somnambulism:sleep walking -의식 없이 몸만 움직이게 되는)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NREM 수면에서는 뇌가 쉬고 회복되며 REM 수면에서는 몸(근육)이 쉰다고 생각하면 된다.

잠들면 NREM 수면이 먼저 시작되고 90분 후에 REM 수면이 나타나게 된다.

수면의 주기가 나타나게 되고 이 수면의 주기성은 규칙적이고 확실하다.

결국은 가위눌림(sleep paralysis)이란 REM 수면중에 잠이 깨게 되어서 의식은 있는데 몸은 잠들어 있는 상태가 잠시 동안 유지되는 것이다. REM 수면 중에 깨기 때문에 꿈과 연관 될 때가 많고 자신의 몸이 control 되지 않는 것으로 인해 큰 공포와 이질감이 생기게 된다. 몸이 매우 피곤할 때 혹은 다른 이유로 바로 REM 수면으로 들어갈때도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원인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똑바로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자는 자세(supine position)에서 더 잘 생긴다고 한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약간은 장황하게 설명을 하고 나도 마음에 개운치 않음이 남아 있다. 그것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어떠한 일이든지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면적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체적 관점에서만 글을 쓰게 된 것은 다른 관점들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왜곡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기회가 된다면 가위눌림, 악몽의 정신적 의미에 대해서도 같이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


  1. Favicon of http://dandyi.tistory.com [K]단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난생처음 가위눌림이란걸 경험해서 그런지 관심있게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저는 왜 귀신은 안보이고
    박주영 골넣는게 보이냔;;;;;

    2008.09.23 12:58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blacksource 해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위눌림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방법이 있습니다만...
    역시 모든 사람들을 설득할 만한 논리는 없는듯 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2009.06.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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