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멀다!
눈에는 이상이 없이 모든 것이 희어 보이게 눈이 멀다.
공포와 깊은 연관을 맺는 병. 

 01. 전염병이다.
공포는 전염되니 전염병이다.
적어도 책의 주인공들은 역학적으로 첫 환자 발생 이후 이런 저런 접촉들이 있었다. 
 02. 전염병이 아니다. 
내 안의 공포를 불러일으켰을 뿐이니 전염병이 아니다.  
혹, 너무 밝게 보여 진 것은 아닐까? 너무 많이 보게 된 것은 아닐까?
조리개가 너무 많이 열려있고 노출시간이 너무 길고 망막의 ISO감도가 너무 높아진 건 아닐까?



눈이 멀자....

쉽고 빠르지는 못하지만 모두가 적응해 간다.
새로운 힘의 구도가 생기다. 먼저 눈먼자가 좀더 잘 적응한다.
장님들의 세계에서는 애꾸눈이 왕이라는 속담이 있다.
완전한 장님들의 세계에서는 가장먼저 장님이 된 사람이 왕이다.
이름 없는 주인공들 - 우리는 아직 주인공들의 이름을 모른다.
그저 말과 행동으로 판단 받다. 꾸밈은 없다. 꾸밀 필요도 없다. 찬란하거나 비참한 과거란 없다.
심연의 인간 본성이 드러나다.
가끔은 악취가 나도 결국은 눈이 멀어 나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워 지기에. 
또한 나의 정체성 중 눈이 멀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되고, 자연스레 같은 정체성을 가진 눈 먼자들은 연대 의식을 갖게 되다.



눈이 멀지 않은자?

의사 부인. 의사가 아니고 의사부인.
왜?  죽기로 결심 했기에 죽지 않는 것인가? 
사랑으로 눈멀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남편을 따랐기에?
그러나 그에게 눈 멀지 않은 기쁨은 없다.
시력을 잃지 않은데서 오는 책임감과 나도 시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지배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신만이 온전히 눈을 뜨고 있다.
그렇다면 의사의 부인은 (모든 것을 함께 체험하는)온전한 인간이자 (완전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온전한 신인 예수의 표상일까?



영화 ‘눈먼자 들의 도시’ vs 책 ‘눈먼자 들의 도시’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나중에 보았다.
미리 영상을 보았기에 나의 상상력의 눈은 멀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이미 머릿속에 있는 영상과 지속적으로 싱크가 되었다.
책 내용을 깨나 충실히 반영하는 영화였던 것 같다.
단, 첫 번째 눈먼자의 집에 살고 있던 작가와 그의 메시지는 빠져있었다. 
‘자기 자신이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지 마시오’
우리의 삶은 눈이 멀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존재처럼 연약하다.


오늘 하루도 볼 수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1. Favicon of http://www.soondesign.co.kr 이정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먼자들의 도시'는 저의 경우는 영화를 본 것이 무척 후회됩니다.

    2009.05.23 23:57
  2. Favicon of https://metropeople.tistory.com 대구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뉘시져? 눈팅만 하시길래...

    2009.05.24 1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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