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끈질기게 상대방에게 애착하도록 하는 힘이 있다. 그러므로 그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어린 아이로의 퇴행이며 결핍되었던 부모의 사랑을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이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자유로운 해방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다.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이들은 외로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충만감이나 완전함을 느끼지 못하므로 자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타인 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자신을 판단하려고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의존성이 강한 사람은 그 의존하는 ‘타인’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다. (사랑하는 대상의 성장을 바라며 노력하지 않는다면 참사랑이 아니다.) 그저 보호받는 수동적인 ‘의존상태’를 유지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좀처럼 견디지 못한다.


p.s. 아직도 '너 없으면 못산다'는 애교섞인 콧소리를  기대하시나요?
의존이 아닌 독립은 너무 쿨한 것 아니냐며 사랑은 냉정이기보다는 열정이어야 한다는 것에 한표를 던질 혹자를 위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을 읽으며 상호 의존적(Interdependent)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지요.  의존적인 관계가 있고 독립적인 관계가 있으며 그 다음에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발전한다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콧펙 박사도 서로 상관 없이 고립된 상태로 지낸다기 보다는 독립된 개체로서 관계를 맺고 서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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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계 미국인인 칼릴 지브란(Khalil Gibran)의 시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그 자체를 갈망하는 생명의 아들, 딸이다.
그들은 당신을 통해서 태어났지만 당신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사랑은 줄지라도, 당신의 생각을 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들의 육신은 집에 두지만 그들의 영혼을 가두어 둘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정신은 당신이 갈 수 없는 미래의 집에 살며, 당신의 꿈속에는 살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들을 애써 닮으려 해도 좋으나, 그들을 당신과 같은 사람으로 만들려고 해선 안된다.
왜냐하면 인생은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니며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활이 되어 살아있는 화살인 당신의 아이들을 미래로 날려 보내야 한다.
사수는 영원의 길 위에 있는 표적을 겨냥하고
하나님은 그 화살이 날렵하게 멀리 날아가도록
그분의 능력으로 당신의 팔을 구부린다.
사수의 손에 들어간 힘을 당신은 기뻐하리라.
왜냐하면 하나님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그 자리에 있는 활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딸을 키우기 전에는 마음에 깊이 와닿지 않았던 시.
사랑을 줄지라도 생각을 주지는 말자. 그들은 미래로 날아가야 하는 화살이니까.
내가 날아가고 있는 하나의 화살이며 동시에 화살을 쏘는 활이 됨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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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 할 길 review가 그동안 뜸했다.

이제 Part 2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 갈 것이다.


사랑.

너무 많이 듣고 말하지만 어떨때는 너무 가볍게도 어떨때는 너무 무겁게도 느껴지는 그것.

때로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고, 때로는 너무 모른다고 생각되는 그것.

스콧 펙 박사는 사랑을 다루며 처음을 이렇게 시작한다.

'결코 완결될 수 없더라도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가려는 시도는 가치가 있다.' 

그의 말에 동의 하지 않을 수 없다. 완결될 수 없는 질문이지만 가치있는 질문이다. 
 
그는 그의 임상적 경험을 토대로 다소 목적론적 측면이 강한 이러한 정의를 내린다.

'사랑은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이다.'

사랑도 성장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그의 일관성에 박수를.

우리의 기존 지식으로는 소화하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받아들여 보자.

어쩌면 우리의 사랑에 대한 관점이 미디어와 세상풍조에 의해 너무 감정적 성향으로 세뇌된 것인지도 모르니.


사랑이라고 말할 때 우리 머리를 스치는 이미지는 대개 '막 사랑에 빠진 연인들' 일 것이다.

스콧 펙 박사는 사랑에 빠지는 것은 참 사랑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내 자아영역[각주:1]과 다른 사람의 자아영역이 하나되는 일체감'을 경험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마치 생의 첫 일년간 어머니와 내가 하나인 것 처럼 착각하며 전능감과 일체감을 경험하는 것과 비슷한.

그러나 그 생의 첫 그 일년이 지나고 나면 어머니와 나는 '다른 자아영역'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되듯이 사랑에 빠지는 그 황홀한 사랑의 느낌도 지나가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랑에 빠지는 것은 노력할 필요가 없는 것고 자아가 확장되기 보다는 자아영역이 붕괴되는 것이기 때문에 참사랑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사랑에 빠지는 것은 그저 성적 본능이고 유전자가 정신을 속이는 속임수라고 까지 말한다.



내 생각에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참사랑의 많은 부분은 아닐지라도 참사랑의 시작 정도로 받아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속임수라고까지 말하는 것은 좀 가혹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러한 강렬할 감정이 상대방과의 어려움과 다름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니까.



  1. 자아영역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저자는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자신의 한계들에 대한 지식을 자아영역으로 정의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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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공화국 데 레온 가족 3대에 걸친 이야기

너무도 일상적이면서도 너무도 정치적인 이야기

너무나 사실적이면서도 동시에(혹은 그래서) 너무나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

저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삶에서도 사랑으로 인한 삶의 긍정을 발견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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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속 좀처럼 꿰어지지 않는 단편적인 역사 조각들은 마치 모래위의 집같이 타인의 역사적 선동 혹은 확신에 의해 쉽게 흩어지고 만다. 역사에 대해 상반된 두 주장 모두에 고개를 끄덕이며 쉽게 어느 편에도 서지 못한다. 음치는 대중 앞에서 노래 부를 모든 자리를 본능적으로 피한다. 역사치에 가까운 나는 역사 관련 주에에 왠만해서는 입을 다물고 슬금슬금 적당한 거리를 띄우게 된다. 게중 다행으로 역사 인식의 중요성은 모르지 않아 역사치를 탈출할 기회는 항상 기다리던 중이었다. 어느 음치가 박수갈채를 받을 멋진 노래를 꿈꾸며 몰래 연습하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마음에 부담이 있으면 숲이 아닌 나무만 볼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껏 역사를 '사용'한다는 개념이 익숙치 않았으리라. 지금 이곳에(here & now)서의 일들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방향을 제시하는데 과거(there & then)가 이렇게 중요한 것을 일찍 알았더라면 역사가 암기과목이라는 편협한 틀에서 좀더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나와 같이 역사에 서투른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친절히 설명서를 써나간다. 그런데 설명서의 많은 부분이 오남용의 예들을 통해 말하는 주의사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민족의 이름으로 혹은 다른 어떤 자기 중심적인 이유로 역사를 성형한 예들은 참으로 많다. 역사의 오남용을 넘어서 악용한 사례들은 성형의 전과후 (Before & After)를 연관짓기 힘들 정도이다. 이를 두고 저자는 오늘날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과거를 지닌 나라에 살고 있노라고 말한다. 이는 역사가 끊임없이 민족을 만족시키며 고무시켜 주기만을 바란 결과이다. 그러므로 민족의 자아가 버릇없이 자란 아이처럼 자기중심성이 강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를 통해 철저히 반성하는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 또한 알려진 역사 지식의 주입이 아닌 회의적 사고를 해야 역사의 오남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저자는 겸손이 과거가 현재에 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교훈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사실 지금은 겸손 없는 확신이 넘치는 시대가 아닐까. 그러하기에 견고하면서도 열려있어 수정 가능한 역사관을 갖는 것은 책이 남겨준 귀한 숙제이다.
 
n세대. 88만원 인턴세대. 나는 유신세대 혹은 386세대 처럼 어떤 역사와 관련지어 규정되지는 못한 세대인 것 같다. 그러나 책의 서두에 저자가 강조했듯이 역사는 이미 우리 모두가 행하고 있다.
어쩌면 다양한 통로로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이 반영가능해진 지금이 어느 때보다 역사를 사용하고 또한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진 때인 것 같다.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다든지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려간다는 거창한 생각과 부담은 접어두고라도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역사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설명서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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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일찍 동화를 잃어버린 한 소년에게 일어나는 동화같은 이야기.

보호와 독립의 경계선에 서있는 열여섯 소년의 성장기.

현실은 쓰지만 입안은 달게 만드는 비밀스러운 곳 wizard bakery 에서 일어나는 이런 저런 일들

고통은 나에게 있어서만 절대값이지만 그 고통의 크기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우리는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

시간을 되돌리는 것과 관련되어 이제껏 보아온 수 많은 이야기 들 중 가장 그럴듯한 이야기.

시간을 돌려가며 까지 얻은 귀중한 결론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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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국방에서 부대 반입을 금하는 책으로 정한후 다시 베스트 셀러 1위가 되어 화제가 되기도 한 책이다.
 


이책에서 장하준 교수는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자유'무역 그 용어 자체가 갖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는 많은 함정들이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모두가 세계화를 외치지만 그것은 '나'를 위한 '나' 중심의 세계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힘있는 나라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곡해하기 시작하면 횡포가 시작된다.
그는 조목조목 예를 들어가며 그들의 횡포를 고발한다.

그의 시원한 고발을 읽어가면서, 나는 역사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던가, 혹은 얼마나 쉽게 잊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했다. 또한 한분야에 전문가가 되어 파수군이 되고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것이 참으로 귀한 일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보호무역으로 지금의 위치에 오른 후,
타자에게는 자유무역의 잣대를 들이대는 (어쩌면 우리를 포함한)나쁜 사마리아인들.
그의 말에 귀기울이라. 기울어진 경기장이 공평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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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을 바라보는 그녀가 이제껏 살아오며 관찰해온 사람들의 이런 저런 모습.
혹은 노년기 그 자신의 모습. 

가끔은 소스라치게 섬뜩하고 차가운 그의 시선.
그래도 언제나 엔딩은 인생을 긍정하며 해피하게 마무리 된다. 

서평에 적힌 '노년문학'의 화두를 듣고 보니 
주인공들이 모두 노년기다.  

노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고민을 할까.
'돈' '성' '자식' '사회적 관계'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하기도 하고 부적응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며 얻어가는 것이 있기도 하고 잃어가는 것이 있기도 하다.

박완서는 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그의 책에 담아 우리로 함께 이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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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읽은 후 해보고 싶은 훈련들은?
물질의 속성에 대해서 여러가지 각도와 깊이로 생각해 보는 훈련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사물에 애정을 갖고 의인화 시켜보는 노력도 좋은 시도가 될 것이다.
단어 채집의 중요성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으니 한번 해보자.

오감을 각성시키는 펄떡이는 단어들은 생어이고
느낄 수 없는 추상어는 죽은 언어이다.

이외수가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것이 사안(四眼)론이란다.
우리에게는 육안과 뇌안, 심안과 영안이 있단다.
그냥 보지 않고 생각해야 하며 이것을 넘어 마음과 영혼에도 눈이 있다고.
경직되고 구체적인 사실들(concrete)에서 점차 심원한(abstract) 차원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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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과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사는 삶이다.
명품이라 하면 가치나 격 보다는 거품과 허영이 먼저 떠오르니 말이다.
윤광준의 책을 읽으며 이런 왜곡된 시선이 조금은 덜 삐뚤어졌다.

천편일률의 사회속에서 나만의 색깔을 찾는 방법으로의 명품.
비싼 물건이기 보다는 격이 느껴지고 사연이 묻어나는 물건들.
실질적 사용가치를 넘어서는 그 어떤 아우라.
대동소이 한 물건들 속에서 작은 차이인'소이(小異)'를 중시한 물건들.

그러나 두가지 문제가 남는다.
첫째. 난 명품을 잘 몰라본다. 윤광준씨와 같은 그런 눈이 없다.
둘째. 명품에 대해 삐뚤어진 시각을 갖게 만든 사회는 변한 것이 없다.

P.S. 청년의사의 추천이 기억나 검색해서 읽은 책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2008년에 새로 쓴 '윤광준의 생활명품' 이라는 책이  따로 있더라.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컬럼들을 모아 쓴 책인데 소개하는 물건들이 겹치지 않는다.
그의 명품 발견 능력은 참으로 대단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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