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연재되는 에세이를 읽으며 박완서가 참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글이 좋고 좋은 작가라는 것을 넘는 ‘매력적인 사람’ 말이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으며 그 매력의 구성요소들을 알게 된다.
그 시대를 조금 앞서 가셨던 다소 이중적이 시지만 그러기에 더 인간적이신 그의 어머니.
섬세하고 아주 약간은 나약했던 그의 오빠.
일제 강점과 6.25 동란의 잔혹한 역사.
아름다운 시골 생활과 상경 후의 많은 경험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그로 글을 쓰게 만들었고 그의 글들에 녹아있다.
이런 요소들을 가졌음도 부럽지만 그보다 이를 아름답게 보고 적어갈 수 있는 눈이 나는 더 부럽다.
p.s. 이 자전적 소설은 출생부터 51년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있다. 53-70년까지의 결혼생활과 ‘나목’으로 등단한 70년 이후의 삶은 아직 밝히지 않으니 에피소드 2, 3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